와이프가 부대찌개가 땡기는지 궁금하다며 갑자기 가자 해서 가게된 집입니다. 원래 닭갈비 집이 1년 넘게 장사하던 자리인데 부대찌개집으로 바뀌었네요.
원래 의정부서 장사하던 집이 이전을 해온건지 체인으로 새로 연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튼 간단하게 후기를 남겨 봅니다.

메뉴판 입니다. 기본적으로 부대찌개집들이 대부분 비슷하듯 다양한 사리가 메뉴판에 쫘악 깔려 있습니다.

기본 반찬입니다. 반찬은 기본적으로 위와 같은데 주기적으로 바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반찬 추가는 셀프바를 통해서 직접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반찬은 전체적으로 보통의 밥집들 같은 무난한 수준이었구요. 동치미는 맛있었습니다.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의 동치미 였구요..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어린시절 가끔 어머니가 미역등을 초장에 찍어먹도록 반찬으로 내주시곤 했는데 오랜만에 보게된 반찬이라 반가웠네요. 콩나물 무침은 적당히 통통하게 잘 데친 콩나물에 밥반찬 답게 짭쪼름 하니 간이 어느정도 있는 편이었고.. 어묵볶음은 .. 개인적으론 평균 이하였습니다. 너무 말라 있었다 해야하나 저녁시간에 가서 그런지 딱딱한 식감에 많이 말라 있는 느낌에 .. 흔히 밥집에서 만나는 어묵볶음은 실패확률이 매우 낮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만난 어묵볶음이라 “신난다~” 하며 먹고는 실망했네요 ㅠㅠ.
저희는 부대찌개 3인분을 시켰구요..

요래 가져다 주셨는데 ;;; 이집은 라면사리조차 기본으로 전혀 포함이 안되어 있습니다. 외부에 일이 있어서 나다니다 보면 종종 부대찌개집들은 이곳저곳 다니게 됩니다만, 보통은 라면사리는 기본으로 하나쯤 포함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조금 제 기준으론 좀 당황 스러웠네요.

어느정도 끓기 시작해서 추가 주문한 라면사리를 넣고 좀더 끓여 봅니다. 대충 들어간 것들을 보자면 스팸류의 사각 햄과 소시지류의 햄 .. 햄은 두종류가 들어간듯 하고 김치와 다진 고기, 베이크드빈 통조림 약간 그리고 두부 두세조각 정도네요.

이집은 기본적으로 솥밥으로 밥이 제공됩니다. 문 앞에 솥밥 기계가 있길래 따로 주문할 수 있는건가 하니 부대찌개는 기본 솥밥으로 제공이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테이블마다 솥밥에서 밥을 퍼낼 주걱이 놓여져 있구요 밥을 퍼낸 뒤에 부어놓을 뜨거운 물주전자도 가져다 주십니다. 맹물은 아니고 차 같은걸 우려놓으신거 같은데.. 보리차인지 옥수수수염차 같은건진 모르겠으나 나름 숭늉만들기에 좋았던거 같습니다.
다 먹은 후에 숭늉으로 속을 달래니 뭔가 속이 편안해 지는건 .. 나름의 장점이랄 수 있겠네요.
총평
우선 저희는 성인 둘에 초등학생 한명 .. 해서 부대찌개 3인분에 라면사리 하나를 추가해서 먹었구요.. 솥밥을 바로 해주기 떄문에 밥맛은 좋았던것 같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부대찌개 1인분에 만원이라는 가격을 놓고 볼때 부대찌개 자체는 조금 비싸다는 느낌입니다. 보통 3인분 정도 시키면 라면사리 하나정도는 기본 제공이거나 라면사리 무한제공인 곳들도 있는 마당에 .. 아마도 이정도 가격이 매겨진 것은 솥밥의 영향일 것이라 생각 합니다. 라면사리 천원인데 뭘 사리가지고 계속 말을 하느냐 하실진 모르겠지만 .. 제 마음속의 부대찌개라는 음식은 기본적으로 라면사리 하나쯔음 기본으로 얹혀지는 놈이 부대찌개라서 그렇습니다. 지극히 개인적 취향이라 그렇습니다.
솥밥까지 생각해서 보자면 납득이 갈만한 가격이긴 합니다만.
부대찌개 맛 자체도 … 뭐 부대찌개가 특별해 봐야 얼마나 특별할 것이고 .. 맛있어봐야 부대찌개죠 .. 딱 생각하시는 부대찌개 그 맛이구요. 그래도 MSG과하게 들어가서 입에 쩍쩍 들러붙는 부담스러운 국물은 아니고 밥 말아 먹어도 속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좋은 편이었습니다.
솥밥이 생각나서 가자면 모를까 부대찌개만 놓고 볼때는 재방문 하진 않을것 같습니다.
솥밥 좋아하시면 한번 가보실만은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