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집은 남양주에 오래 사신 분들은 많이들 아실 만큼 유명한 집입니다. 40대 중반인 제가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에도 있었던 집이니 ㅎㅎ 맛집이라 쓸까 노포라 쓸까 싶다가 ;; 그냥 맛집으로 제목을 정했네요..
저는 해산물을 먹지 못하기 때문에 대체로 육류를 좋아하는 편인데요 어릴때부터 돼지보다는 소를 매우 애정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선호도로 치자면
소 > 양 > 닭 > 오리 >>>>>>>>>>>>>>>>>>>>>>>>>>>>>>>>>>돼지>>>기타
정도랄까요 ..
한때 왕십리 대도식당을 애정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만 본점은 여전할런지 몰라도 한때 체인점이 막 늘어나고 하던 시절에 지점별 맛의 편차도 크고 점점 “이돈을내고 이걸 왜??” 라는 생각이 심하게 들어 어느순간 잘 안가게 되고 남양주로 이사온 뒤로는 거의 최애 소고기 집이된곳이 용마가든 입니다.
위치는 위 링크 참고하시구요. 대중교통으로 가기엔 꽤 애매~~한 위치에 있는 관계로 차량으로 가시기를 권장드립니다.
주차공간은 넉넉하니 걱정 마시구요 ㅎ

이집은 원래 정육점을 먼저 했던거로 기억합니다. 지금도 고기만 사러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간판에 정육점이라고도 적혀 있는걸 보니 여전히 정육점 영업도 같이 하시는것 같구요.
특정 부위의 명칭으로 갈비살, 살치살, 등심 이런식으로 파는 경우가 많은 다른 고기집들과 달리 이집에서 파는 소고기는 로스구이 하나입니다. 부위는 두종류? 정도가 섞여 나오는것 같은데 정형하는 방법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진 몰라도 가끔 3종류로 보이는 경우도 있어서 정확히 어느 부위인지는 모르겠네요 ㅎㅎ
간혹 시청등에 볼일이 있어 이쪽 방향을 지나칠때 점심시간 근처면 갈비탕이나 육회비빔밥을 먹으러 가기도 합니다만, 오늘은 소고기 이야기만 해보겠습니다.
1인분이 42,000원 입니다. 절때 가격대가 싼 집은 아니고 저같이 우선 고기로 배가 부를때까지 먹고 배가 차면 밥이던 면이던 찾는 타입의 분들이시면 정신 차리면 20만원 30만원은 후딱 넘어갈 수 있으니 .. ㅎㅎ

요즘은 이런 불판 쓰는 음식점 만나기가 어렵더라구요..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돌판입니다. 대도식당에 원형 주물팬이 있다면 용마가든엔 돌판이 있습죠. 고기가 나오면 소기름덩어리를 같이 줍니다 돌판위에 기름을 휙휙 몇번 비벼(?)준 후 고기를 올리면 됩니다.

이게 3인분 입니다. 양송이 버섯과 함께 제공됩니다. 성인 2명의 경우 2인분은 좀 많이 아쉬우실꺼고 3인분은 드셔야 조금 만족스럽게 드셨다고 생각 드실테지만 ;; 이건 제 기준이니 처음부터 3인분 ;;; 주문하지 마시구요 2~4명 사이로 가시면 우선 2인분 시켜서 드셔보시고 추가해서 드세요. 2인분만 해도 돈 10만원돈 입니다.


저희 가족이 용마가든을 가면 .. 성인 둘에 10살 남자아이 한명이 가서 로스구이 3인분과 공기밥을 먹고 잔치국수로 마무리를 하는 편인데요.
저는 원래 고기를 먹을때 밥을 같이 먹지 않는 편인데 이집에 가면 꼭 공기밥을 시키게 되는데

공기밥을 시키면 나오는 이 된장국이 정말 맛있습니다. 된장국은 공기밥을 한사람만 시키더라도 다 주시더라구요 ㅎㅎ 근데 왠지 이 된장국은 밥을 조금 말아서 먹고 싶어지는 그런 마성의 된장국이라 ㅎㅎ
사실 이집에 가면 늘 ..
“오늘은 된장국에 밥 말고 .. 고기를 다 먹은뒤 돌판에 볶음밥을 먹고 국수로 마무리 하리라!!”
라는 생각으로 시작하지만 결국 ;; 맨날 같은 코스로 마무리를 하는 편입니다.

마무리는 진~~한 멸치국물의 잔치국수로 마무리 하시면 딱! 입니다. 이집은 잔치국수 말고 열무국수도 있는데요 개인적으론 이집에선 무조건!! 고기먹고는 잔치국수입니다!! 잔치국수 드세요!! 한여름에 더워 디질꺼 같아도 .. 잔.치.국.수!
이집은 로스구이의 가격대가 높은편이기 때문에 고기로 배채우려 하시다간 ㅋㅋ 주머니가 매우 얇아 질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기로는 ..공기밥 + 된장국과 함께 로스구이를 적당히 드시고 잔치국수로 마무리 하시거나
로스구이를 적당히 드시고 소고기 기름이 촉촉히 젖어든 돌판에 밥을 볶아서 된장국과 함께 허전한 속을 달래신 후 잔치국수로 마무리를 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참고로 이집 육회도 먹을만 합니다만. 어짜피 육회는 양으로 승부보는 음식이 아니니까 .. 양념이 최소화된 육회를 좋아하시는 경우에는 이집 육회는 입에 안맞으실수 있습니다. 저는 양념 잘된 육회를 좋아하기 때문에 매우 애정합니다만 신선한 고기맛으로 승부보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별로라 하시기도 하더군요 ..
총평을 간단히 해보겠습니다.
고기 맛은 두말할 필요 없이 좋습니다. 가격이 사악하긴 한데 먹고나면 그만한 가치를 한다고 생각 듭니다.
늘 그렇진 않겠지만 대부분의 채소를 직접 재배한걸 제공합니다. 채소가 매우 신선하고 좋아요.
로스구이가 아닌 갈비탕이나 육회비빔밥 같은 식사 메뉴도 좋습니다. 근처에 사시거나 오고가시는 길이시면 식사하러 들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단점을 몇가지 말씀 드려보겠습니다.
우선 위치가 차가 없으면 가기 힘듭니다.
오래된 벽돌로 지어진 농가주택이라 생각 하시면 되는지라 전체적으로 많이 낡았습니다. 인테리어나 분위기 찾기 좋아하시는 경우엔 다른곳을 알아보세요. 여름에는 다양한 벌레들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이건 뭐 교외에 있는 가든이니 그런류의 식당들은 다 그렇죠 뭐 ㅎㅎ 캠핑들도 다니시는데 그정도야 ㅎㅎ
화장실이 외부에 따로 있고 많이 낡았고.. 가장큰 단점으로 여자화장실과 남자화장실 간에 방음이 안되요;;;
좀 민망 하실수도 있습니다 ㅎㅎ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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