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프린터는 어떠한 경우에도 회원가입, 카드결제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부산 해운대 주차편한 엄용백 돼지국밥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에 숙소를 잡고 날씨도 흐리고 중부지방은 비로 난리가 났다느니 했지만 다행히 부산에 폭우가 내리진 않았습니다만.. 비가 오다 말다 하는 상황이라 걸어서 어딘가 이동하기는 좀 애매한 상황이었습니다.

차를 가지고 이동을 해야 할 상황인데 주차하기 좋은 식당을 알아보다 자체 주차장을 보유한 엄용백 돼지국밥이라는 식당을 찾게 되었습니다.

원래 해운대가 아닌 다른 곳에서 장사가 잘 돼서 지점을 오픈한 것 같더군요 .. 서울, 경기 지역에서는 돼지국밥 보다는 순대국밥 집들이 대부분이라 날씨도 꾸리꾸리 하니 돼지국밥을 먹으러 가봅니다.

주차공간은 넉넉 합니다. 그래도 휴가철 성수기에 사람 몰리면야 ;; 그래도 이정도 주차공간이 있다는게 저같이 멀리서 온 방문객 입장으론 정말 좋았습니다.

주차장에서 국밥집으로 바로 들어가는 문이 있진 않구요 건물 벽을 따라 조금 돌아가면 엄용백 국밥집 입구가 나옵니다.

내부는 대충 이런 분위기 입니다. 좌식 테이블도 있고 내부에 신발 벗고 들어가야 하는 공간도 있습니다만 양반다리 하고 앉을 필요 없이 테이블 아랫부분이 쑥 들어간 .. 그런 자리입니다. 굳이 왜 이렇게 분리를 한건진 잘 모르겠습니다만..

테이블 자리에 앉으려 하니 테이블 자리는 웨이팅 해야 한다하고 안쪽 신발 벗는 자리는 바로 앉을 수 있다 하여 저흰 안쪽 자리에 앉았습니다. (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길래 ;; 웨이팅 여부가 갈리는 걸까요 )

부산식 과 밀양식을 따로 팔더라구요, 부산식과 밀양식의 차이는 국물이 맑은 타입이냐 곰국같이 하얗냐 그런 차이인가 봅니다. 과거에 부산 출장등을 가게되면 부산분들이 현지인들이 가는 찐 맛집이라면서 “이게 돼지 국밥이야~~” 라며 대려간 집들이 대체로 맑은 국물이었는데 .. 맑은 국물의 돼지국밥에 대해선 전 그렇게 좋은 기억이 없습니다. 돼지냄새가 좀 많이 난 경우도 있었고 무슨 맛으로 먹는지 모르겠는 ;; 애매모호한 맛인 경우의 돼지국밥도 있었던 지라.. 그런 이유로 부산식 말고 밀양식 돼지국밥과 아들은 아직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지라 아들은 수육백반으로 주문했습니다.

반찬은 보통 국밥집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구성으로 무김치, 배추김치, 고추, 마늘과 찍어먹을 된장 수육백반의 수육을 오래 따뜻하게 먹을 수 있게 해줄 작은 화로를 가져다 주셨구요 새우젓, 소금, 후추가 테이블마다 따로 구비되어 있습니다.

특이하게 인원수에 맞춰서 아주 얇게 슬라이스한 고기를 내주시는데 따뜻하진 않구요 차게 식어져 있음에도 잡내 잡미 없이 꽤 괜찮긴 했습니다…만.. 너무 얇아서 감질맛이 나긴 하네요, 아마도 수육 주문으로 이끌어줄 맛보기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와 와이프가 주문한 밀양식 돼지국밥입니다. 설렁탕 모냥으로 아주 뽀~~얗게 우러난 하얀 국물에 잡내 없이 잘 삶아진 돼지고기가 넉넉하게 들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잡내 없이 깔끔하면서도 적당히 고소하게 기름진 맛있는 돼지국밥 이었습니다.

이게 아들을 위해 주문한 수육백반입니다. 자박하니 육수를 부어 나오는 수육과 국물은 따로 제공됩니다. 밀양식의 경우에는 수육백반과 돼지국밥의 가격차이가 천원이 나는데요 고기의 양이 수육백반이 더 많은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음 방문시에는 어차피 수육도 육수에 담궈져 나오는데 그냥 돼지국밥을 시켜서 고기를 건져 주는것과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수육백반의 고기가 부위가 좀더 다양한 것 같긴 합니다만. 그래도 부산식은 잘 모르겠으나 밀양식의 경우 큰 차이는 없지 않을까 싶어서.. 다음에는 그냥 셋다 국밥으로 가볼 예정입니다.

국물은 기본적으로 간이 전혀 없는 상태는 아니니 간을 보시고 부족하면 새우젓이나 소금을 추가해서 드시면 되겠습니다…만!!

소금이 굵은 소금입니다, 녹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말이죠 넣자 마자 맛을 본다고 바로 염도가 빡! 하니 혓바닥을 때려주지 않습니다. 저같이 성질급해서 막 때려 넣었다가 소태국이 될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저는 아들의 수육백반 국물이 있어서 다시 소생 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집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저녁 11시까지이고 브레이크 타임이 있습니다 오후3시부터 5시까지는 휴식시간이니 참고하시구요.

부산 해운대 근처에 여행가서 주차 편한 식당을 찾으시거든 이 집 추천하겠습니다. 오전 8시부터 시작이니 아침식사로도 좋을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집의 한가지 단점!

물이 셀프인데요, 뭐 셀프일 수 있지요 많은 곳들이 그러니까요 따로 냉장고에 있는 물병을 가져다 먹는 정도였으면 더 좋긴 했겠지만 정수기에서 물을 따라서 먹는 경우도 많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서울 촌놈이라 그런지 몰라도 저렇게 생겨먹은 정수기를 처음 봐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처음에 저 정수기에 얼마나 당황을 했는지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물이 나오는지도 모르겠고 ㅎㅎㅎ

자주 와보신 분들은 뭘 몇번 누르니까 그냥 딱 정해진 양을 한컵씩 딱딱 따라서 잘 드시던데 아무리 뭘 눌러봐도 ;; 어케 쓰는질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결국 상단 레버를 계속 눌러서 물을 받아먹었는데 분명 냉수를 선택 한뒤에 레버를 사용 했음에도 물이 나오면서 정수로 바껴버리더군요 ..

제가 .. 기계치여서 그런가.. 라고 생각 하기에는 정말 많은 분들이 저 정수기 앞에만 서면 사용법을 몰라 당황하며 물을 따라서 가는데 까지 꽤 시간을 잡아먹으시고 당황해 하는 모습을 여러번 봤습니다.

뭐 디자인은 있어 보이는건 인정 하겠는데 말이죠 ..

그냥 물은 좀 컵을 딱! 대면 쪼로록 나와서 따라 마시면 그만인 그런 걸 쓰시면 안될까요??

음식점에 가서 까지 ㅋㅋ 이제 나이가 들어 그런건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접하는 형태가 아니니 간단하게 설명서라도 한 장 벽에 붙여 두시는게 ;;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멈칫~하고 이 버튼 저 버튼 눌러보더라구요..

이상입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