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사시는 중계본동에서 고기집을 갈일 있을때는 보통 마포숯불갈비집을 가곤 했습니다만..
앞서 이 글에서도 적어 두었듯이 납득할수 없는 이유로 납득할 수 없는 폭의 가격인상을 해버리셔서.. 오랜 단골이지만 발길을 끊어버리고 나니 .. 제가 사는 남양주의 고기집들을 위주로 많이 다녔습니다.
최근에는 아버지께서 동네 지인분들이랑 종종 가셨다는 곳이 있다하여 처음 가본 고기파티!

위치는 위 링크 참고 바라구요 건물 앞에 6~7대 정도 주차가능한 공간이 있습니다. 건물 자체가 큰 도로 옆에 있는것도 아니고 주변이 대부분 골목 이면도로라 건물 주차장에 자리가 없어도 주변에 댈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주 바람직한 문구입니다 +_+ 그중에 제일은 소!
늘 추석이 지날 즈음 되면 아버지께서 자연산 송이를 드시고 싶다 하시는 편이라 보통 추석 앞뒤로 자연산 송이를 1Kg정도 사다 먹는 편입니다만.. 올해는 이래저래 일이 많아서 조금 늦은 10월 중순이나 되서 자연산 송이를 접해 봅니다.
아무래도 처음 가는 집에서 외부 음식을 가져다가 같이 먹겠다 하면 민폐기도 하고 거부당할수도 있는 문제라 아버지께서 나름 종종 방문 하신다는 곳으로 선택해서 가봤습니다.

주인공 아닌 주인공 ㅎㅎ 자연산송이 +_+.. 송이는 향으로 먹는거죠..

메뉴는 대충 이렇습니다. 원산지 표시가 메뉴판에 안적혀 있는데 아마 다른 곳에 적혀있는걸 제가 보지 못한것 같습니다. 가격대를 보자면 한우는 아닐거구요 소고기 메뉴에 프라임 등심이라는 표시가 있는걸 보니 미국산이나 호주산을 쓸걸로 생각 됩니다.

여전히 집성탄을 사용하는 집들도 (마포숯불갈비가 그랬죠.. 그러고보니 그랬네..) 있지만 .. 아무래도 소고기는 참숯을 써주는게 진리 아니겠습니까. 정말 숯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형태의 불판이라 ㅎㅎ 이런 불판 좋아요 잘 안붙고.. 영광호의 경우에는 다른건 다 괜찮은데 불판이 너무 가볍고 잘 붙어서 고기 들다가 불판이 붙어서 딸려오는 단점이 있거든요.


이집은 기본적으로 쌈장외에도 소금만 해도 히말라야 핑크소금, 안데스소금, 카레소금 3종류의 소금에다가 와사비, 홀그레인 머스터드, 하나는 안먹어 봐서 몰겠는데 여튼 고기를 찍거나 고기에 곁들여 먹을 소스류의 것들을 6가지나 제공하고 있습니다. 동네 고기집에서 이렇게 까지 다양하게 준비해둔 음식점은 정말 오랜만이네요.

거기다 무려 전동 후추 그라인더가 있습니다. 윗부분의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통후추를 갈아 줍니다. 소고기와 즉석에서 갈은 후추는 궁합이 아주 좋지요.

이렇게 인두질 된 새송이 버섯도 제공해 주십니다만.. 무려 자연산 송이를 영접하는 자리에서 새송이 버섯따위 ㅎㅎ 메뉴판에 통버섯 추가가 있는걸 보니 이 버섯은 기본제공된것 이후에는 추가비용 내고 주문 해야 하는것 같네요.

명이나물과 마카로니등 고기집들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반찬들이 제공됩니다. 개인적으로 이것들중 최고는..

이 콩나물 무침이네요.. 고기 먹다가 약간 물리거나 할때~ 입안을 싸악~ 돼지고기를 구워 먹을 경우에는 불판에 같이 올려서 구워먹어도 참 맛있을것 같습니다.
저희는 황제소갈비살500 이라는 500g짜리 메뉴를 시켰습니다.




송이도 같이 올려서 구워 먹었습니다. 자연산 송이는 너무 오래 불위에 올려노면 향이 많이 죽어버리니까 살짝만 구워서 드셔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고기의 질은 훌륭 했습니다. 가격대비 양도 만족스러웠구요.
버섯이 은근히 배가 부른지라 .. 냉면을 못먹은게 좀 아쉽지만, 손절한 마포숯불갈비를 대신해서 중계동에서 고기집은 이집으로 한동안 갈 예정입니다.
이상입니다.
2차 방문 ㅎㅎ
일주일이 지나고 .. 이번에는 이베리코 돼지를 먹어보기 위해 방문합니다. 상 차림이나 제공되는 것들은 같구요.

요게 이베리코 흑돼지 모둠입니다. 꽃목살 2인분에 항정 1인분 해서 500g이 제공되고 4만 2천원 입니다. 전주에 먹은 황제소갈비살 500그람이 5만 2천원이었으니 돼지고기가 왤케 비싸냐 하실수 있지만 원래 이베리코 흑돼지는 가격대가 대체로 나가는 편이에요.


돼지고기를 주문하면 ..

이렇게 멜젓을 제공해 줍니다. 이걸 불판위에 올려두고 찍어 먹으라는 건데 .. 저는 비린것들 젓갈류는 근처도 안가기 때문에 세상 어디서도 멜젓에 고기를 찍어먹을 일은 없는 사람이라 이게 어떤 맛이고 좋은지 나쁜지는 평해드릴 수 없네요 ㅎㅎ
와이프가 열심히 찍어 먹는걸 보면 .. 나쁘진 않은가 봅니다. 제주도에서 흑돼지 구이 먹을때에 좀 찍어먹는걸 보고 멜젓 유행이 되서 서울 근교 고깃집들에서도 멜젓을 제공할때도 계속 찍어먹는 경우는 잘 못봤는데 자주 찍어먹는걸 보니 괜찮은가 봅니다.
먹기 전까지는 소고기 대비해서 가격차가 별로 안나서 .. 소를 시킬껄 그랬나? 라고 고민을 했는데 먹어보니 충분한 가치를 하네요. 맛있습니다. 육질도 좋고 육향도 좋고. 단지 돼지는 소에비해서 굽는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모든게 만족스러웠습니다.
돼지고기 생각나도 이집을 자주 갈것 같네요.

저번주에 소를 너무 먹어서 ;; 배불러서 못먹어본 물냉면을 시켜봅니다. 물냉면은 그냥 저냥 고깃집 냉면 그 이상 이하도 아닌 평타? 그냥 평범 하네요.
물냉은 마포숯불갈비의 보리냉면이 참 맛나긴 한데 .. 냉면 먹자고 굳이 또 찾아갈 집은 아니라서..
다음번에는 비빔냉면도 시도해 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