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수염이 그렇게 빨리 많이 나는 편은 아니어서 20대에는 일주일에 한번 면도를 할까 말까 하다보니 보통 일회용 면도기를 선호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최근까지도 일회용 면도기를 50개 100개씩 사면 거의 1년 가까이 사용하곤 했습니다만.
40대가 넘어가고나니 수염이 막 빨리 길게 나는 것은 아닌데 진짜 딱 보기 싫을 정도로 한 2~3미리 정도로는 하루이틀 만에도 지저분하게 빨리 자라는 느낌이더니 ..
최근에는 거의 매일 면도를 하지 않으면 너무 지저분해 보이더군요..
과거에 전기면도기를 선물받기도 하고 했는데 관리를 잘 못해서 그런가 .. 나름 선물이라고 너무 고가의 것들이라 그런가 전기 면도기도 주기적으로 날과 망을 교체를 해야하는데 그 가격이 너무 사악해서 안쓰고 처밖아 두니 결국 버리게 되는 악순환의 반복이었습니다.
그리하야!

3~4만원대면 살만 하겠다 싶어서 주문 했습니다. 이놈은 본체 가격을 보고 선택한게 아니라 ..

교체용 날망세트의 가격을 먼저 보고 선택 했다랄까요 ..
어차피 수염이 매우 길게나거나 하이엔드급 20만원 가까이 하는 면도기를 사용해야 하는 정도는 아니라서 이정도 가격대의 면도기면 충분한것 같습니다. 메뉴얼상 16개월? 18개월 마다 날망세트를 교체 하라고 되어 있는것 보니 그냥 1년에 한번씩 교체한다 생각하고 사용하면 될것 같습니다.

어차피 일회용 면도기 100개를 사더라도 이정도 가격이니까요 면도기 사는 느낌적인 느낌으로다가 날망을 교체하면 되겠습니다.






제조자는 Braun GmbH .. 독일 회사란 소리죠 ㅎㅎ 하지만!! 어차피 중국산 ㅎㅎ
구성품은 단출 합니다. 본체, 충전기 끝, 시리즈3 중에서 구렛나루나 턱수염 길게 기르는 사람들을 위한 각종 주변기구가 포함된 모델도 있던것 같은데 저는 그저 짧은 수염만 밀면 되니까 이정도 구성이면 충분합니다.
생겨먹은건 전통적인 전기 면도기 형태 그대로입니다. 요즘은 뭐 턱모양을 따라가네 마네 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망날을 쓰는 고급면도기도 많이 나오긴 합니다만 저같이 수염이 그렇게 길게 자라지 않는 경우에는 이정도 수준의 면도기면 충분한것 같습니다.



충전기는 100~240v 프리볼트입니다. 12v 0.4a 출력이구요. 프리볼트이니 여행다니면서 가지고 당기긴 좋긴 하겠네요 다만 12v에 0.4a일꺼면 그냥 많이 쓰는 5v PD충전기 같은거로 충분히 충전 가능할거 같은데 충전기 이것저것 들고다닐거 없이 USB-C PD방식으로 충전 가능하게 하면 충전기 부담은 없을것 같긴한데요 .. 3~4만원대 제품에 너무 많은걸 기대하면 안될거 같긴합니다.
이렇게 쉽게 망날이 분리됩니다. 생활방수 가능한 모델이니 자주 물로 청소해주면 될것 같습니다. 이런 전기면도기는 창소를 자주 않하면 잘린 수염가루(?) 같은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 홀애비 냄새를 만들어 내서 사용할때 매우 심기가 불편해 집니다.
혼자 살던 시절에도 전기면도기를 기피하게 되는 어떤 시점이 ..
혼자 사는데 낯선 다른 놈의 향취를 ;; 느끼는거 같은 매우 불쾌함이 ㅎㅎㅎ
생활방수가 되니 물로 맘껏 씻어도 됩니다만.. 생활방수라는 의미는 흐르는 물 정도는 문제가 없지만 물에 담그는건 안된다는 말입니다. 간혹 면도기가 완전 방수라고 생각하고 물을 받아서 ;; 담궈서 어케 청소해보려는 분들이 계실수도 있겠는데요 생활방수 제품들은 절대로 물에 담구면 안됩니다.
그리고 예전엔 전기면도기 사용시엔 샤워하면서 쓰곤 했는데요 ..
설명서를 보니 세안을 하기 전에 피부가 건조한 상태에서 사용하라고 적혀있네요 .. 나름 면도기 수십년 넘게 개발해온 회사의 설명서에 적혀있는거고 .. 생각해보면 과거에 이런식으로 생긴 전기면도기를 피부에 물기가 있는 상태로 쓰면 오히려 피부의 저항이 쌔져서 쓰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간단한 사용 후기로는 .. 면도크림 바르고 날면도기로 꼼꼼히 여러번 면도를 한것 만큼 깔끔하게 면도가 되는건 아닙니다. 그래도 바쁜 아침에 후다다닥 몇번 밀고 나가는 용도로는 충분할것 같습니다. 전기면도기를 쓰면 오히려 날 면도기 쓰던때보다 면도를 자주하게 되는 느낌이긴 하네요..
저같이 일회용 면도기로 일주일에 서너번 정도 간단히 면도해도 충분하신 분들은 이런 제품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살까 말까 고민하다 18% 할인을 놓쳤네요 ㅎㅎ
3만원 초반대에 구입 가능한 기회가 종종 있는것 같으니, 급하신거 아니면 할인을 노려 보소서.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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